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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 연구실 (Research)

해외저널 (SSCI) 논문투고 과정 (1)

by Dr.Yun in FL 2023.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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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해외 저널에 논문 제출을 목표로 한국에서 불철주야 열심히 글을 쓰고 있을 분들을 위해, 제가 최근에 실제 논문을 제출했던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논문을 쓰는 과정은 누구에게도 쉽지 않은 과정입니다. 제가 앞서 영어 초록 (Abstract) 쓰는 법 (이전글 참조:
2023.10.11 - [브라보 연구실 (Research)] - 영문 초록 (Abstract) 작성법)에서 예시로 소개했던 제 실제 논문은 무려 저에게 9번의 리젝 (reject)을 안겨준 논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제 논문은 High Ranked 된 저널인  Journal of Youth and Adolescence (Impact factor = 5.45, 2020)에 10번의 시도 끝에 게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저는 같은 저널에 저의 연장된 연구 페이퍼를 제출하여 Under Reveiw 중에 있습니다. 
 
제가 이곳에서 글을 쓰는 이유는 논문 쓰는 과정이 온전히 즐겁기만 하고 자신 있어서가 아닙니다. 내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글을 쓰며 여전히 좌절하고 힘든 과정을 겪고 있습니다만, 아카데믹 커리어를 선택한 이상 논문 쓰기는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영역이기에 좀 더 그 과정을 즐겁게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의 무수한 시행착오적 경험들이 여러분들에게는 지름길을 만들어 주어 조금 더 빠르게 본인이 목표한 길에 다다를 수 있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지금 저의 글은 12년 전 맨땅에 헤딩하듯 유학을 시작했던 저같은 학생들에게 주는 조언과 위로이기도 합니다. (이전글 참조:
2023.08.24 - [브라보 토크룸 (Talks)] - [윤언니] 인생 첫 블로그를 미국서 시작하다.)

 
부디 제가 공유하는 글들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길 바라며 오늘 글의 본론을 시작합니다. 논문은 쓰는 과정도 힘들지만, 저널에 내는 과정에서도 필요한 서류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럼 그 과정을 단계별로 살펴보겠습니다.
 

1. 저널 선택 (Find Journals)

일단 본인의 연구 주제와 관련이 있는 저널을 선택해야 합니다. 저널이 지향하는 목표와 본인이 제출한 논문의 핏이 맞지 않을 경우, 글의 질에 상관없이 에디터가 바로 리젝을 주기도 하는데 이를 Desk Reject이라고 합니다. 데스크 리젝을 받더라도 크게 좌절하지 않는 멘털을 먼저 장착하십시오. 그리고 자신의 논문에 맞는 다른 저널을 찾아 다시 제출하시면 됩니다. 아래 링크는 여러분의 연구 제목이나 초록을 입력하면 연관된 저널리스트를 찾아주는 사이트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저널 찾아주는 사이트: https://jane.biosemantics.org/ 
 

2. 아이디와 비번 만들기 (Creating Username and Password)

제출을 하고자 하는 저널이 정해졌으면, 저널을 검색하고 들어가셔서 아이디와 비번을 만듭니다. 한번 만드시면, 다음번에 또 관련 논문을 제출하실 때 훨씬 수월해질 수 있고, 이곳에서 리뷰 진행 과정을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3. 새 논문 제출하기 (New Submissions)

만든 아이디와 비번을 넣어 로그인을 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뜨고 단계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됩니다: 1) 새 논문 제출 (New submissions), 2) 수정본 제출 (Revisions), 3) 완료 (Completed). 자, 그럼 논문 제출 준비되셨나요? 

4. 학회지 논문 제출 세부 단계

4-1. Article Type Selection: Submit New Manuscript를 클릭하고 들어가시면, 7개의 세부 단계가 아래처럼 보입니다. Drow-down menu를 누르면 Empirical Research or Book Review 두 가지 옵션이 있습니다. 보통 우리가 수행하는 연구들은 Empirical Research에 해당합니다. 

4-2. Attach Files: 이제 두번째 단계인 파일 첨부하기를 누르면, 아래와 같이 제출해야 할 서류들이 나옵니다. 

  • Cover Letter: 커버 레터는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필수 서류는 아니기에 의무로 쓰실 필요는 없지만, 시간을 내어 내 논문을 읽고 검토할 에디터에게 쓰는 짧은 내용의 편지 형태이니, 포함시키시면 절대 손해 될 것이 없는 한 장 짜리 글입니다. 다음번에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어떻게 쓰면 되는지 소개하겠습니다. 
  • Title Page with All Author Contact Information: 미국에서의 거의 모든 저널 논문 심사 과정은 Blind Review, 즉 글 쓴이가 누구인지 모르게 진행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저자를 알고 글을 읽다보면, 글에 대한 선입견이 생길 수도 있고, 같은 연구 영역에서 서로 친분 등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객관적 리뷰가 어렵다고 판단하므로, 타이틀 페이지에 저자와 관련된 정보는 따로 입력하여 에디터만 확인할 수 있고, 리뷰어(Reviewer)들은 이 정보를 볼 수 없습니다.  
  • Author Affiliation and Research Interests: 저자의 소속 및 연구 분야를 소개합니다. 논문 게제가 확정되면 독자들을 위해 논문 하단에 기재됩니다.  
  • Blind manuscript with abstract and no author information: 저자의 이름을 제외한 오직 논문의 내용만을 담은 Manuscript를 따로 파일로 저장하시어 제출하여야 합니다. 
  • Acknowledgements: 이곳에서는 논문 작성에 참여한 저자 이외에 특별히 연구 설계에 조언을 하였거나, 데이터 수집에 기여를 하였거나 하여, 논문에 공식적 저자로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공로가 인정되는 사람들을 간단히 언급하는 곳입니다. 이 부분도 다음 기회에 구체적인 예시를 소개하겠습니다. 

4-3. General Information: 이곳에서는 논문 주제와 관련해 제공된 카테고리 안에서 가장 관련이 깊은 키워드들을 선택하시어 저장하시면 됩니다. 

4-4. Review Preferences: 본인 논문 주제와 관련해 리뷰어로서 추천을 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여기에 기입하시면 됩니다. 자신의 논문에서 Reference에 자주 언급된 학자가 될 수도 있고, 관련 분야에서 이미 연구를 많이 발표하신 분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자신의 지도 교수 또는 함께 글을 쓰는 분들은 포함시킬 수 없으며, 에디터가 리뷰어를 검토할 때 참고하는 내용이니 반드시 입력해야 하는 필수 항목은 아닙니다. 
 
4-5. Additional Information: 논문에 사용된 데이터와 관련된 정보이며, 아래 세 가지 옵션 중에서 선택합니다. 

  • My manuscript has associated data in a data repository: 패널 데이터와 같이 공개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이용해 논문을 쓴 경우 이 옵션에 해당합니다. 
  • My manuscript has no associated data or the data will not be deposited: 논문에 데이터가 사용되지 않았거나, 저자에게 직접 요청을 통해 데이터 접근이 가능한 경우입니다.
  • My manuscript has data included as electronic supplementary material. 저자가 데이터에 대한 정보를 논문에 추가적 자료로 포함시켰을 경우에 해당됩니다. 
  • 좀더 구체적인 내용은 에디터가 직접 작성한 아래 자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Data Sharing.pdf
0.32MB


 
4-5. Comments: 에디터에게 추가적으로 할 말아 있으면 입력하시면 됩니다. 
 
4-6. Manuscript Data: 자, 드디어 마지막 단계입니다. 이렇게 앞에서 소개한 모든 제출 과정이 끝나면, 마지막 단계는 "Submissions Waiting for Approval by Author"입니다. 이 과정은 저널 제출 직전 모든 내용이 잘 입력되었는지, 서류 제출 과정에서 실수는 없었는지 마지막 검토를 하는 과정입니다. 모든 파일이 제대로 업로드되었는지, 오타는 없는지 꼼꼼히 확인하신 후, 실수가 발견되면 다시 그 단계로 돌아가시어 얼마든지 최종 제출 전 수정이 가능합니다. 그렇게 본인의 리뷰가 끝난 후에 승인을 누르면 드디어 논문 제출이 완료됩니다!

모두들 여기까지 오시느라 진심으로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저와 이 과정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재 제 논문은 2023년 10월 9일자로 공식적으로 제출이 되었으며, Under Review 중에 있습니다. 리뷰가 끝나고 에디터에게 연락이 오면 결과도 가감 없이 여러분들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행운을 빌어주세요! Fingers Crossed! 
 

 

 
[관련 글 참조]

2024.01.20 - [브라보 연구실 (Research)] - 해외저널 (SSCI) 논문투고 과정(2): 리젝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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