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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 지식룸 (Knowledge)

만 3세부터 키우는 자기 조절력 (Self-Control)의 중요성

by Dr.Yun in FL 2023.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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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모두 다 꿈꿀 것이다. 내 아이는 유치원에서는 친구들과 원만히 지내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공부도 잘하고, 집에서는 짜증 없이 내 지시를 잘 따르며, 점차 성장하면서는 자신의 꿈을 향해 진취적으로 나아가는 아이였으면 좋겠다고. 이런 아이로 성장시키는 데 있어 부모로서 어린 시기부터 아이들에게 가르쳐주어야 할 아주 기본적이며 중요한 기술이 있다. 그게 바로 자기 조절력 (Self-Control)이다.

자기 조절력이라 함은 생각과, 감정, 행동을 조절하여 특정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 능력을 말하며, 이는 인간을 동물과 구분 지어주는 능력 하나이다

Self-control is the ability to regulate one's thoughts, emotions, and behaviors to achieve specific goal, and it seperates humans from the rest of the animal kingdom.

자기 조절력이 중요한 이유는 조절능력이 인지와 학습의 성공과도 직결되며, 자신의 감정을 적절히 조절함으로써 대인관계에서 갈등 상황을 피하고, 원만히 대화하며, 충동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이성적 판단을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또한, 자기 조절력은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행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규칙적 식습관, 운동, 적절한 휴식과 같은 일상생활의 운용과도 연결된다. 궁극적으로 이는 개인의 성장 삶의 행복에 직결된다. 

이렇게 인간의 인생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자기 조절력은 언제부터 발전하기 시작할까? 바로  3 (36개월) 무렵부터이다. 물론 아이의 기질과 발달 시기에 따라 조금 일찍 또는 조금 늦게 자기 조절력을 습득해 가는 경우도 있지만 3세에서부터 6세까지를 자기 조절력을 발전시키는 단계의 중요한 시기 본다

  • 분노를 느끼지만 폭발하지 않고 상황에 맞게 표현하는 것
  • 욕구를 자제하고 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것
  • 타인과 어울리고 협동하는 다양한 상황에서 자기 욕심과 감정을 조절하는 것

('나보다 똑똑하게 키우고 싶어요' 중 - 김붕년 저) 

이런 능력은 성인인 우리도 때로는 완벽하게 해내기 어려운 일이기에, 부모로서 시기의 어린 자녀들에게 자기 조절 능력을 가르치고 훈련시키는 일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어린 시기에 어떻게 하면 아이의 자기 조절력을 키워줄 수 있을까?"

3 이전의 많은 경우 아이의 행동과 감정들은 양육자에 의해 조절되어 질 수 있다. 예를 들면, 위험한 곳에 아이가 올라가거나, 공공장소에서 울며 떼를 쓰는 상황에서 부모가 직접 개입하여 아이를 상황에서 빠져나오게 함으로써 상황은 급하게 종료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시기에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적절하고 안전한 경계망(Boundary) 설정해 지속적(constant)이고 일관(consistent) 되게 알려주는 이다. 경계는 부모의 양육신념이나 아이의 기질, 양육 환경에 따라 달라질 있다. 어떤 부모는 아이가 신발을 벗고 놀이터에서 놀거나, 손으로 간식을 집어 먹는 것을 허용할 있고, 어떤 부모는 밖에서는 신발을 반드시 신어야 하며, 도구 없이 음식을 먹는 것은 바른 방법이 아이라고 가르칠 수도 있다. 이러한 경계의 차이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무엇보다 인간으로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원칙, 예를 들면, 사람을 때리거나 괴롭히면 안 된다거나, 남의 물건에 손을 대면 안 된다는 원칙은 누구에게나 어떠한 상황에서도 적용되어야 하는 사회적 룰이며, 이는 반드시 부모가 자녀에게 가르쳐야할 원칙들 중 하나다.  

결국 이것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훈육 (discipline)이다사회의 일원으로 사회를 살아나가는 있어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을 알려주고 가르치는 . 법륜 스님은 부모로서 자녀에게 알려주어야 할 원칙을 아래 다섯 가지로 이야기한다.

  • 첫째, 사람을 때리거나 해쳐서는 안 된다.
  • 둘째, 남의 물건을 빼앗거나 훔쳐서는 안 된다.
  • 셋째, 거짓말이나 욕설을 사용해서는 안되다.
  • 넷째, 성폭행, 성희롱 같은 강제적 사랑 표현은 안된다.
  • 다섯째, 술을 취하도록 마시고 술주정하는 것은 안된다.

('엄마 수업' 중 - 법륜스님 저)

아이가 어린 경우, 앞선 가지 정도가 중요한 원칙이 있겠다. 그리고 아이가 점차 성장하고 청소년기에 이르면 나머지 가지의 원칙도 아이에게 분명히 인지시켜야 한다. 다섯 가지 원칙 이외에 부모가 믿고 있는 중요한 양육신념이 있다면 다른 항목을 추가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다만, 여기서 정해진 원칙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지켜져야 한다.

예를 들어, 3살짜리 아이가 2 동생을 밀쳐 넘어뜨렸고 하자. 물론 이유는 있을 있다. 동생이 자신의 놀이를 방해했거나, 본인이 좋아하는 장난감을 가져갔을 수도 있다. 그러나, 여기서 부모로서 전달해야 할 원칙은 "사람을 때리거나 밀쳐서는 안 된다!"라는 것이다.

요즘 부모들이 많은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세요". "아이는 언제나 옳아요". "아이의 마음을 존중해 주세요"라는 양육태도의 새로운 트렌드를 잘못 이해하거나 간과하여 나타나는 문제들이 있다. ", 네가 동생이 장난감을 뺏어가서 화가 났구나." 여기까지가 마음 읽기다. 그리고 아이에게 잠깐의 멈춤을 주어 화내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그래도 사람은 절대로 때려서는 안 되는 거야"라고 가르쳐야 한다이것이 궁극적으로는 아이가 자기 조절력을 가지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독립적이고 조화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방법이다. 

어린 시기에 자기 조절력을 부모로부터 적절히 배우지 못한 아이들은 본인의 자율성과 생활 반경이 확장되는 초등학교 시기부터 혼란을 겪기 시작한다. 부모가 아이의 마음 읽기에만 집중했거나, 초등 입학 전 적절한 사회적 기준과 원칙을 가르치기 않았을 경우, 아동은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적절히 조절하는 능력을 배우지 못하여, 내가 하기 싫다는 이유로 선생님의 지시를 거스르고, 마음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다른 친구들을 때리거나 괴롭히기도 한다. 요즘 교권이 흔들리고 교사라는 직업이 3D 업종으로 흘러가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이러한 상황이 적절한 개입이나 도움 없이 오래 지속됐을 경우, 충동조절장애 (Impulsive Control Disorder), 흔히 우리가 이야기하는 분노조절장애로 이어져 요즘 심각한 문제로 나타나고 있는 '묻지마 범죄'의 근원적 원인이 있다. 결국 분노하는 부모 아래에서 분노의 씨앗이 심어진 아이는 감정을 어떻게 조절해야 할지를 배우지 못한 , 불행한 삶을 살아가다 결국은 타인에게마저 피해를 입히고 마는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서는 부모로서 감정을 다스리고 조절하는 방법을 끊임없이 훈련해야 하고, 이를 아이에게 대물림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결국 자기 조절력 습득은 인간이 타인과 더불어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아갈 있는 길은 여는 열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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